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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복지팀] 마을 만나기 10화
21-10-28 15:44 3,019회 2건
더불어 세상을 여는 사람들, 안산시장애인복지관 마을 만나기 열 번째 이야기2021년 8월 27일 금요일, 하늘이 흐립니다. 다행히 출근길엔 비가 오더니 민정 씨 집으로 향할 때는 비가 그쳤습니다.  이틀 만에 만난 민정 씨는 수요일과 똑같은 모습으로 직원을 맞아주셨습니다. 거실에 들어서자 식탁 위엔 민정 씨가 손질해둔 마늘이 바구니 가득합니다. “민정 씨, 오늘 마늘 까고 계셨어요?” “네.” “저도 같이할까요? 도와드릴게요.” “아니요. 지금 안 해요. 이거 드세요.” 하며 들고 계시던 새우깡을 직원에게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시더니 주방에서 대접을 가져와 봉지 안에 있는 새우깡을 대접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러고는 직원에게 “드세요.” 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외출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집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여쭈었습니다. 직원의 말에 관심이 없는 듯 TV만 바라보시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직원에게 묻습니다. “계란 먹고 싶다. 삶아 먹을까?” “집에 계란 있어요? 그럼 계란 삶아 먹을까요?” “네.” 대답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셨습니다. 냄비를 꺼내 물을 담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냅니다. 자주 하셨던 일인지 모든 과정에 막힘이 없습니다. 두 손 가득 계란 다섯 알 정도를 집어 들었다가 도로 내려두셨습니다. “그냥… 우동 먹을까?”  “우동 드시고 싶으세요? 그럼 우동 끓여 먹을까요?” “네, 우동 3개 끓일까?” “3봉지는 많아요. 2봉지만 끓이는 건 어떨까요?” “네.”  신나셨는지 선반 위에서 라면 우동을 가져와 끓일 준비를 하셨습니다.  마늘을 까던 손이니 씻고 라면을 끓이면 어떨지 여쭤보니, 물이 묻으면 비닐을 뜯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명확합니다.   직원은 주방장 민정 씨의 지휘 아래 옆에서 쓰레기 정리를 거들었습니다.잠시 후, 알맞게 익은 우동이 완성되었습니다. 직원과 민정 씨는 식탁에 마주 앉았습니다. “드세요. 우동” “네, 감사해요. 잘 먹을게요.” 앞 접시를 마련해 주셔서 먹을 만큼 덜었습니다.  민정 씨는 먹는 중간중간 직원을 향해 ‘드세요. 더 드세요.’를 반복하셨습니다. 말하는 얼굴에는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민정 씨는 대접하니 기분이 좋고, 직원은 대접받으니 감사합니다.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않으니 사업을 이루기에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아직은 민정 씨의 마을이 ‘거실’이기에 그곳에서 함께 하며, 조금씩 넓혀가면 좋겠습니다.글/그림 조혜림, 당사자 최민정(가명)

10화, "우동 3개 끓일까?"


메인 쉐프 민정 씨와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끓여먹었습니다. 

대접하는 민정 씨는 즐거웠고, 대접받은 직원은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우동 한 그릇 나눌 수 있어 고맙습니다.



#지역과소통 #마을만나기 #더불어세상을여는사람들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 #사회사업 #소소한이야기 #10화


민정씨의 마을이 아직'거실'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정시의 마을이 앞마당, 동네 어귀 마을 구석구석으로 늘어나는 날을기다려 봅니다. ^^
사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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