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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단활동가(모니터링단) 장애인활동가 첫 만남
22-05-24 10:20 1,886회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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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니터링단의 새로운 시작

복지관에 입사하고 처음 맡게 되는 담당 사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앞섭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예전부터 진행해오시던 과정을 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나아가 더 좋은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존의 틀은 유지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더 좋은 사업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 라는 설렘과 기대가 올라옵니다.

 

모니터링단은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마을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시작되었습니다.

비장애인 활동가 4, 장애인 활동가 4명 총 8명의 활동가가 함께 활동합니다.

비장애인 활동가 2, 장애인 활동가 2명이 한 조를 이뤄 총 2개의 조로 앞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입니다.

저는 활동을 진행하기 전 활동가들과 먼저 관계를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총 3번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활동가끼리 1, 비장애인 활동가끼리 1, 8명이 전부 모이는 모임으로 1번 총 3번의 모임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2. 장애인활동가들과의 첫 만남

426일 오후 2, 장애인 활동가들과 처음 만나게 되는 시간입니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움직입니다.

오후 120분쯤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움직일 때, 송희 씨가 벌써 도착하셨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프로그램 시간이 다가온 건 아니지만 일찍 와주신 활동가들을 혼자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급하게

박선미 대리님과 라윤정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가며 준비합니다. 준비가 끝나고 나서야 송희 씨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눕니다.

날이 금방 더워졌죠?, 덥진 않으세요?”

원래 비 오고 나면 다음 날이 덥잖아요.”

올 때는 어떻게 오셨어요?”

버스 타고 왔어요. 혜미 언니도 30분에 출발했다고 했는데 아직 안 왔어요.”

다른 활동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다리면서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지 여쭤봅니다.

송희 씨는 여자친구 노래 좋아해요.”라고 대답해주십니다. 여자친구의 노래를 들으며 다른 활동가를 기다립니다.

2번째로 도착하신 분은 현보 씨입니다. 현보 씨는 길이 더웠는지 땀을 많이 흘리고 계셨습니다.

현보 씨 더워 보이는데 괜찮아요?”

, 어차피 안에 들어가면 겉옷은 벗어둘 거에요그래도 덥긴 하셨는지 오시자마자 냉수를 3잔을 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훈 씨와 혜미 씨는 같이 오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먼저 만나서 나드오프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커피 마실 시간이 부족하셨는지 영훈 씨는 먹던 커피를 들고 프로그램에 함께해주셨습니다.


3. 알아가는 시간 

저는 서로 알아가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첫 모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관계를 맺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저 혼자 이야기하는 교육이 아닌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서로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했습니다.

단어들을 펼친 후 원하는 만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고르게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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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보 씨와 송희 씨는 좋은 것을 10가지 이상씩은 고르셨습니다.

현보 씨는 싫은 것 빼고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것과 이유를 설명하시던 도중

저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요. 근데 공포영화는 무서워해요.”라며 싫은 것 중 귀신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자 다른 활동가들도 공포영화는 무섭다며 공감해주십니다.

영훈 씨는 좋아하는 것으로는 운동을 뽑았고 싫어하는 것은 여름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어떤 운동을 좋아하냐고 질문에 축구, 농구, 배구 등등 다 좋아해요. k리그도 좋아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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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 씨는 현보 씨와 비슷하게 좋아하는 것이 아주 많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송희 씨는

저는 봄이 좋아요. 날이 시원해서 좋아요. 근데 봄이 지나가서 아쉬워요.”하시며 얼마 남지 않은 봄을 아쉬워하셨습니다.

혜미 씨는 다른 활동가는 좋아하지 않았던 청소를 좋은 것으로 선택해주셨습니다.

혜미 씨는 저는 원래 청소하거나 치우는 걸 좋아해요.”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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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은 것과 싫은 것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대화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 같습니다.

한 걸음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 AAC의사소통판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장님과 손님이 되어 의사소통판을 활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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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 씨와 영훈 씨는 카페 사장, 혜미 씨는 떡집 사장, 현보 씨는 김밥집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손님일 때와 사장님일 때의 대사를 간단히 알려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신지 알려드린 대사만 하시며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역할극을 진행하면서 익숙해지셨는지 커피 외에도 빨대, 컵 홀더, 캐리어 등 추가적인 요소도 추가로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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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가 사장님이 되어서 활동가들이 원하는 가게의 메뉴판으로 주문을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메뉴가 준비되면 저에게 와서 주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들 원하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영훈 씨가 커피를 종류별로 총 15잔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훈 씨 왜 이렇게 많이 주문했어요?”라고 하자 영훈 씨는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주위 사람들이랑 다 나누어 먹을 거에요.”라고 하셨습니다. 주위 사람을 챙기는 영훈 씨의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4. 모니터링단의 일정

AAC의사소통판을 이용한 역할극도 마무리한 후 모니터링단이 하는 일과 일정에 대해 공유해드렸습니다.

함께 하게 될 비장애인 활동가들도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민성 씨 알아요! 작년에 같이 했어요.” “너무 착해요. 또 같은 조 하고 싶어요.”

영훈 씨와 현보 씨는 작년에도 함께 했던 민성 씨의 이름을 보고 반가워하며 같은 조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학생이에요?”라고 질문해주셔서 일부로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함께 모였을 때,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가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보 씨와 영훈 씨는 작년부터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카페엔 따로 가입되어있었습니다.

혜미 씨는 네이버 아이디가 있었지만 송희 씨는 네이버 아이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송희 씨의 아이디를 만들어드리는 동안 영훈 씨와 현보 씨는 혜미 씨에게 카페에 가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혜미 씨, 송희 씨까지 모두 카페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조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비장애인 활동가는 일정에 따라 조를 미리 선정했습니다.

장애인 활동가들은 가능하다면 남자 1, 여자 1명으로 나눠 조를 선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화장실처럼 남, 녀의 공간이 분리된 곳의 모니터링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영훈 씨, 현보 씨, 혜미 씨, 송희 씨 서로 원하는 조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네 분 모두 a조로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고민의 시간이 흐르다가 영훈 씨와 현보 씨가 서로 양보를 하겠다고 하셨고 두 분은 이야기 끝에 영훈 씨가 양보해주었습니다.

혜미 씨와 송희 씨는 a조가 많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이야기를 나누었고 송희 씨가 양보해서 b조로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어렵게 조를 완성하고 난 후 소감을 나누며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들 고민하며 선택하다 보니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라고 하셨습니다.

결정하느라 힘드셨겠지만 1년 간 함께 하는 조를 직접 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과 손님의 역할에 대해서 재밌었다고 해주셨습니다.

 

오늘 알아가고 역할극을 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대화함으로써 좀 더 활동가끼리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나아가 앞으로 만나게 될 비장애인 활동가와 또한 모니터링하면서 만나게 되는 둘레 사람들과 이웃을 형성하며 

재밌게 활동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영훈, 남궁혜미, 심현보, 한송희 활동가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입사 후 처음으로 맡게 된 업무에 부담이 많았을텐데, 열심히 궁리하고, 세심하게 준비해준 주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
주영선생님의 노력을 보며 활동가분들을 잘 지원하고 함께 즐거운 만남으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오소단 활동가로 활약해 주실 김영훈, 남궁혜미, 심현보, 한송희 활동가님! 고맙고 환영합니다!!
또래 활동가들과 관계를 쌓으며, 활동가로서의 역할도 잘 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즐거운 만남, 지속하고 싶은 활동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잘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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